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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을 구한 책벌레
  • 나무들을 구한 책벌레
  • 저자 : 고정욱 지음, 허구 그림 출판사 : 산하 제작일 : 2020.01.01
  • 소속도서관: 교육청  포맷 : PDF 파일
  • 카테고리 : 어린이>한국동화 유통사 : 알라딘
  • 추천수: 0  대출 : 0/5 반납예정일 : 2022.12.07 예약 : 0
  • 통합 뷰어 이용안내

책벌레 산이가 나무들에게 재판을 받다
산이는 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자나 깨나 책을 손에 들고 삽니다.
그러니 책벌레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요.
산이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활자중독증이랍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인터넷 기기에 휘둘려 사는 요즘엔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요? 글쎄, 정말로 그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이 책은 산이가 나무들의 영계에 불려가서 혼쭐나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너무 읽어 수많은 나무들의 목숨을 앗아가게 한 죄라나요.
그러나 반전이 있습니다. 나무 영계에 위험이 닥쳐오자,
산이가 책에서 얻은 지식이 빛을 발하거든요.
《나무들을 구한 책벌레》는 액자소설 형식을 갖춘 판타지 동화입니다.
현실이 배경인 바깥이야기와 상상력으로 구성된 안이야기로 짜여 있습니다.
이런 맞물림이 자연스러워서 독자들은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독서의 재미와 의미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맞물리며 안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독서광 산이의 책읽기는 유난스럽습니다. 놀이동산으로 체험학습을 가면서도 책을 집에 놓고 왔다고 투덜투덜 볼멘소리를 할 정도지요. 책을 통해서만 지식을 얻은 탓인지 모든 일에 시큰둥한 구석도 있습니다. 그러던 산이가 놀이동산 귀신의 집에서 뜻밖의 공간으로 끌려 들어가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무들의 영혼이 모여 있는 곳인 영계입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나무를 희생시킨 죄로 판결을 받을 찰나, 산이는 중국 역사소설 《삼국지》에서 읽은 기억으로 대왕 나무의 정체를 알아차립니다. 나무 영계를 다스리는 대왕 나무가 실은 약 2천 년 전에 조조가 궁궐을 새로 지으려고 베어 낸 배나무였던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산이는 《어린 왕자》에 나온 B612 행성의 바오바브나무와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의 사과나무도 알아봅니다.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나무들도 제각기 자신만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왔던 것이지요. 바깥이야기 속의 안이야기, 그리고 안이야기 속의 또 다른 책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이렇듯 상상력의 공간이 넓어집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나무 영계에도 위험이 닥쳐옵니다. 처음엔 가뭄 기운이 몰려오고, 다음엔 병충해가 들이닥치더니, 이윽고 화염대마왕까지 쳐들어옵니다. 이미 생명을 마친 나무들의 영혼이 모인 곳에 무슨 위험이냐고요? 하지만 대왕 나무의 설명에 따르면, 영계는 지구와는 아주 다른 곳입니다. 지구에서는 삶과 죽음이 정확하게 갈라지지만, 끝없이 넓은 우주에선 삶과 죽음이 서로 이어져 있으니까요. 그런 까닭에 지구에서 살던 나무들의 영혼이 모인 이곳은 여전히 지구의 나무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만의 고정된 시간과 공간 개념으로는 알기 힘든 문제이지만, 누군가 그랬지요. 자연과 우주가 신비로운 것은 아직 드러나고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요. 어쩌면 나무 영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자연의 마지막 근거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은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를 감싸고 보호해 주는 자연의 근원마저 파괴되고 있다는 징후 말입니다. 이런 순간에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쌓은 산이가 나무 영계에 등장한 것은 이야기 안에서 보자면 필연적입니다. 산이는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나무들을 설득하고 단결시켜 차례차례 위험을 물리칩니다. 나무들로부터 받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답할 기회를 가진 것이지요.
독서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
산이가 겪게 된 모험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하고 엉뚱하지요. 상상을 동원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을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입니다. 진정한 가치와 의미란 서로에 대한 관계 속에서 드러나지요.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세상과 이웃에 대해 눈 뜨게 되지만, 이렇게 고마운 책도 나무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와 너를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존재는 누군가의 도움과 희생 덕분에 가능한 것이지요. 어쩌면 독서의 참된 가치도 이런 관계를 알아가는 데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무들을 구한 책벌레》는 창작 과정도 조금 특이합니다. 작가는 먼저 대강의 얼개를 짜서 같은 동네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진솔하게 전해 주었고, 그림으로도 이 느낌을 소박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어느 한 사람의 작업이 아니라, 많은 나무들에게 신세 지고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 받으면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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